[단독] '한동훈 아이폰' 푸는 기술 국내 도입됐다
2021-02-04 18:41
이스라엘 셀레브라이트 "포렌식 가능"
검언유착 사건 핵심증거…수사에 물꼬
검언유착 사건 핵심증거…수사에 물꼬
이스라엘 군수업체인 셀레브라이트사가 아이폰 11 포렌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언 유착 사건 핵심 증거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휴대전화인 아이폰 11 포렌식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관련 기사 4면>
셀레브라이트사 관계자는 4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셀레브라이트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아이폰11·IOS 버전까지는 비밀번호 해제와 포렌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이폰 기기는 '아이폰 4S에서 아이폰 11'까지, 운영체제는 'iOS 5에서 iOS 13.4.1'까지 지원된다고 게재돼 있다.
지난해 6월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언 유착 사건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 제공을 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8개월째 포렌식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 휴대전화 포렌식이 진행되기 전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한 검사장 휴대전화 포렌식이 진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수사를 종결할 수 없다"는 취지로 수사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팀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려는 이유를 두고 포렌식 진행 전에 사건을 종결해서 한 검사장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언 유착 사건이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무리해서 결론 짓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내부적으로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칙을 지키는) 이성윤 지검장을 쫓아내거나 하면 검찰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