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AEA, 북핵·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논의..협의체 구성

2021-02-03 17:59
북핵,원자력 안전 분야 협력...정례 정책협의회 개최

외교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핵문제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IAEA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정책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박일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국 인사들과 면담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주요 핵 비확산 이슈를 논의하고 관련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지만, 현재도 원전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본 정부와 IAEA를 상대로 안전성 문제 검증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협력 실행을 위해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도 갖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IAEA의 '동물원성 감염병 대응 통합대응 사업(ZODIAC·조디악)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디악에 대한 한국 정부의 100만달러 기부 결정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외교부는 "이번 IAEA와의 양자 협의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핵 비확산과 원자력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국제기구와 대면 외교를 가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