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유통-납품업계 판촉비 분담 기준 완화 연장하겠다"

2021-02-02 15:00
제2회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 개최

2021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판촉비 분담 기준 완화를 연장해 유통업계와 납품업계의 적극적인 상생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욱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8개 대형 유통업자 및 납품업자 대표와 가진 유통-납품업계 상생 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유통업계와 납품업계가 갑-을이라는 대립적 구도에서 벗어나 운명 공동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생해야 한다"며 "이번 상생협력에 더 많은 유통업체가 동참하고 판매수수료 인하, 최저보장수수료 면제, 대금조기 지급, 광고비 지원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이 최초로 동참해 상생 협약에 참여한 유통업체가 지난해 13개에서 올해 17개로 확대됐다.

그는 그러면서 "공정위도 판촉비 분담 기준 완화 적용 기간을 연장해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업계와 납품업계의 적극적인 상생 노력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납품업계 대표들도 이번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김우섭 뉴코아아울렛 대표이사는 "공정위의 판촉 행사 규제완 화 연장 결정에 감사하다"며 "규제 완화 혜택을 납품업체와 나누면서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한준석 패션산업협회 회장은 "수수료 인하와 대금조기집행 등 상생 방안이 패션업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유통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규모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품업계를 지원하고 함께 도약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대규모 유통업계는 납품업체에 △판매 촉진행사 기간 동안 판매수수료를 평상시보다 인하하고 △판매촉진행사 기간 동안 또는 판매촉진행사 기간이 속한 월의 최저보장 수수료를 면제하며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판매촉진행사 시 쿠폰비 및 광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중소납품업자를 위한 집중 지원 방안을 담았다. 개인사업자 수수료 부담 완화와 납품업체가 샵매니저에 대한 수수료 인하 등을 시행하는 경우 판매수수료 추가 인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납품업계의 요청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해 판매 증진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 판촉행사 가이드라인을 올해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체결된 상생 협약은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고려해 현장 참석 인원은 총 10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인원은 모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 롯데아울렛, 현대아울렛, 신세계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등 아울렛과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쿠팡, SSG.COM, 마켓컬리, 무신사, 복합쇼핑몰에서는 타임스퀘어가 함께 했다.

또 지오다노, 밀앤아이, JC패밀리, 위비스, 린에스앤제이, 라이, 풀무원, 매일유업, 삼양식품, 태송, 르구르망 등 납품기업 11개사와 패션산업협회·패션디자이너연합회·식품협회 협회장도 온오프라인에 참석했다.
 

[자료=공정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