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빚투’도 진정세 3일새 4000억 감소

2021-01-31 14:49
​공포지수는 7개월만에 최대

코스피 급락 마감.[사진=연합]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도 진정세다. 다만 공포지수로 불리우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불안심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21조2444억원으로 지난 25일 대비 3887억원이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작년 말부터 신용융자잔고는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워 왔다. 새해 들어서만 2조원 이상 늘어 지난 25일엔 21조6331억원까지 급증한 바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잇달아 중단한 것도 잔고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공여한도가 급증하자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5일부터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2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1일, 13일 신용융자 신규매수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도 곧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공지했다.

코스피가 지난 25일 3200선을 돌파한 급락하며 29일 3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일명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9일 전날보다 7.98% 급등한 35.7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18일(37.0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한국의 차별적인 펀더멘털 동력은 유효하며 코스피의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수준은 68%수준에 불과하다”며 “한국 금융시장, 코스피의 재평가는 지속될 전망인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