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2월 CPTPP 신청…"자유무역 확대"

2021-01-31 11:14

영국이 1일(이하 현지시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신청한다고 BBC 등 현지언론은 30일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 탈퇴 1년 뒤 우리는 영국인들에게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새 파트너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PTPP에는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칠레 등 11개국이 속해있는 무역합의 기구다. 해당 국가들의 인구수만도 5억에 달하며, 전세계 소득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CPTPP는 설립국 이외에 처음으로 새롭게 합류하는 국가다. 영국이 참여할 경우 CPTTP 내 일본에 이어 경제규모 2위 국가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영국은 1일부터 일본, 뉴질랜드와 CPTPP 가입 공식 신청과 관련해 협의에 나선다. 유럽연합과 달리 CPTPP는 단일 시장도 아니고 관세동맹도 아니다. 때문에 국가들은 동일한 규제와 표준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영국 정부는 아직 예상되는 경제적 이득의 규모를 대략 설명하지 않았다. CPTPP 국가들이 영국 수출에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아직 9%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향후 영국의 국외 투자 확대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존슨 총리는 "CPTPP에 신규 가입하는 첫번째 국가로 지원하는 것은 글로벌 자유 무역의 선구자가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우방 및 파트너들과 최선의 관계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우리 열의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여기에 미국까지 합류할 경우 영국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모든 CPTPP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영국 수출품을 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