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2021-01-31 09:45
R&D‧기반시설·임대료 감면 지원 혜택...관련 기업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 기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6만㎡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지난 26일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경남(정밀기계) 전북(탄소) 충남(디스플레이) 충북 (이차전지)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키로 했다.
소부장특화단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국내 소부장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자부가 지정한다.
정부는 이들 특화단지에 △공동연구개발(R&D) △수도·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 △임대료 감면 △단지별 협의회 구성을 통한 맞춤형 지원 전략 수립 △규제 하이패스 △전문인력 파견 등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도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소부장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을 내놨다. 우선 관련 기업을 집적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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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는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약 9만평 규모의 ‘제2 용인테크노밸리’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반도체 협력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한다.
또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엔 R&D 기능을 강화한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 13만평을 확보해 첨단산업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키로 했다.
시는 기흥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데다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 통삼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을 유치한 만큼 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K-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위한 R&D 지원과 인력양성 등 다방면의 정책 발굴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12월 ‘용인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발전 전략’과 ‘반도체 산업 R&D 과제 발굴’ 등 2차례의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반도체 생태계 육성책 마련을 위해 시와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반도체 관련 학계·협회·기업체 관계자 등 20인으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 산업 정책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내 반도체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조직개편 등 반도체 기업을 지원할 행정 조직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관내 대학과 소부장 기업들을 연계해 산·관·학 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백군기 시장은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반도체 벨트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의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