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불합리 제도 개선하겠다”

2021-01-26 17:30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시장조성자 의무 위반 단속 예정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동방]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매도와 관련해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국회를 중심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해 과징금과 형사 처벌이 강화되는 등 제도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면서 “거래소가 할 일은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제도 개선할 것은 빨리하고 시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또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단축할 예정이며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감시본부에 신규 적발 인력과 조직도 확충했고 새로운 적발기법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선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이긴 하지만 시장조성자들이 시장조성 의무를 할 인센티브를 잃으면 어떡할지 걱정될 정도로 강한 방안들이 준비됐다고 본다”며 “3월 중순까지는 세부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서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주가와 관련해 “임기를 출발하자마자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고 오늘 코스닥도 장중 1000을 돌파했다”며 “그렇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인 만큼 언제라도 시장에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기대감이 나중에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