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개인 4조2000억원 매수 불구 2%대 하락··· 코스닥도 990선 '털썩'

2021-01-26 15:41
코스피,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53%) 하락한 994.00에 마감

[사진=아주경제DB]


26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시현 매물로 2%대 하락세를 보이며 314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 20년 만에 1000선을 돌파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99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203.96으로 전 거래일(3208.99)보다 하락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도 개인은 4조원 이상 사들이며 동학 개미의 저력을 보였다. 개인이 4조221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913억원, 2조2505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일 4조492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역대 최고 순매수액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셀트리온(0.47%)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02% 내렸고 SK하이닉스도 4.44% 내렸다. LG화학(-3.54%), 네이버(-2.01%), 현대차(-3.27%), 카카오(-2.64%), 기아차(-3.86%) 등은 하락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대에 따른 경제와 국경 봉쇄 이슈가 주목받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약 2조 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2월로 미뤄질 것이란 소식도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53%)하락한 994.0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70포인트(0.07%) 상승한 1000.00에 출발해 장 중 1007.52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이 1000선을 돌파한 것은 'IT버블' 사태로 장중 주가가 2925.50까지 올랐다 하락했던 지난 2000년 9월 14일 이후 약 20년 4개월 만이다. 당시 종가기준 1020.70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가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이 홀로 4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2억원, 1664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0.11%), 씨젠(-0.17%), 알테오젠(-2.21%), 에코프로비엠(-0.41%), CJ ENM(-2.78%), 카카오게임즈(-1.71%), SK머티리얼즈(-3.9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마감했고 셀트리온제약(2.01%), 펄어비스(1.58%)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