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 월책 허용한 동부전선 GOP 장비 교체에 50억 투입
2021-01-26 15:17
상단감지 브라켓 교체, 근거리 감시카메라 추가
군 당국이 북한 남성 월책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사단 등이 있는 동부전선 과학화 경계 시스템 교체에 약 50억원을 투입한다.
26일 국방부와 육군 등에 따르면 철책 상단 감지유발기 등 부품을 교체한다. 근거리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한다. 육군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설치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북한 주민 1명이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귀순할 당시 과학화 경계 설비의 광망(철조망 감지기)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육군 22사단이 위치한 동부전선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설치 및 유지보수와 관련된 업체 관계자들은 "타당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해당 감지 유발기에서 지속적으로 오작동이나 미작동 신호가 잡히다 보니 애초에 루프시켜놨다는 게 더 가능성 높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상단 감지 유발기에 기능상 결함이 생기면, 해당 부대 '관제센터'에 미작동 또는 오작동 신호(시각, 청각)가 반드시 감지되기 때문에 나사 풀림으로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면 관제센터에서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비테세검열실을 급파해 사건 현장을 조사했지만, 해가 넘도록 조사 결과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