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IT인프라] ① 내년 퍼블릭클라우드, 기존 IT인프라 구축 소비 넘어선다"
2021-01-26 08:00
2022년 IT제품 수요 42%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에서
비 클라우드 영역의 IT제품 수요는 지속 감소 전망
일반기업 IT제품 구매 줄고 퍼블릭클라우드는 증가
퍼블릭클라우드, 코로나19 이후 IT소비모델 주류로
비 클라우드 영역의 IT제품 수요는 지속 감소 전망
일반기업 IT제품 구매 줄고 퍼블릭클라우드는 증가
퍼블릭클라우드, 코로나19 이후 IT소비모델 주류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퍼블릭클라우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세계 IT인프라 제품의 전체 수요 가운데 '퍼블릭클라우드' 분야의 수요가 처음으로 '비(非) 클라우드' 분야의 수요를 넘어설 전망이다.
25일 시장조사기업 IDC의 예측에 따르면 내년 세계 IT인프라 제품 수요의 42%를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이 차지하고, 40%를 비 클라우드 영역이 차지하고, 나머지 18%를 프라이빗클라우드 영역이 차지한다. 또 향후 5년간 전체 IT인프라 수요 가운데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비중은 지속 확대돼, 2024년에는 45% 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전체 IT인프라 수요 가운데 비 클라우드 영역의 비중은 향후 5년간 꾸준히 감소해 2024년 36%가 된다.
이 IDC 조사에서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은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한국의 네이버클라우드, KT, NHN 등이 다른 기업·기관에 전산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IT인프라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를 뜻한다. 비 클라우드 영역은 일반 기업·기관이 자체 전산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용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위치 등 IT인프라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수요를 뜻한다.
IDC의 최근 추정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IT인프라 제품 수요 규모는 16.7% 증가한 527억달러(약 58조원), 비 클라우드 영역의 수요 규모는 11.4% 감소한 602억달러(약 66조원)였다. IDC가 작년 9월 29일 발표한 2020년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IT인프라 제품 수요 규모 추정치는 524억달러였는데, 이를 늘린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작년 한 해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성장세가 더 가팔랐음을 시사한다.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이 IT인프라 제품 수요의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가 IT인프라 소비 모델의 중심이 됐다는 뜻이다. 많은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운영 기반을 기존 레거시 데이터센터 IT인프라에서 퍼블릭클라우드로 전환했고, 기업들의 신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퍼블릭클라우드를 활용해 구축되고 있다.
기업과 기관들은 이같은 퍼블릭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인식하고 자체 데이터센터 업무의 일부를 전환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업무가 디지털 기반으로 이뤄지면서 관련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퍼블릭클라우드를 활용하고자하는 소프트웨어와 업무의 범위도 광범위해졌다.
IDC는 "협업, 가상 기업 행사, 여가, 쇼핑, 원격의료, 교육을 비롯한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서 온라인 도구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에 걸쳐 일어났고, 클라우드 환경,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 전환을 가능케 한 열쇠였다"고 분석했다.
분기별 수치로는 이미 작년에 한 차례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IT인프라 수요가 비 클라우드 영역을 넘어 최대 비중을 차지한 적이 있다. IDC의 작년 2분기 세계 IT인프라 제품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수요는 공급업체 매출 기준 14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7.8% 증가를 기록했고, 비 클라우드 영역의 수요를 넘어섰다.
IDC의 작년 3분기 조사에서는 비 클라우드 영역의 수요가 137억달러로 나타났고 이는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133억달러보다 컸다. 하지만 IDC는 "가까운 미래에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의 IT인프라 수요가 다시 비 클라우드영역의 IT인프라 수요를 넘어서고 이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IT인프라 시장은 전환점에 도달했고 클라우드 영역이 기업의 전체 IT인프라 소비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