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합숙..." 대전 IEM 국제학교 집단감염에 시민들 '공분'

2021-01-25 11:12
방역 당국,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125명 추가 확진 판정···총 127명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내 종교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공분했다.

24일 대전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중구 소재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 119명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밀집된 집단 기숙 생활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된다”며 “추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IM선교회가 선교사 육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곳이다. 당시 건물에는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159명이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기숙사에서 전남 순천과 포항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과 교직원 등 14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 소식에 시민들은 분노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어제 문자 받고 화가 났다”며 “애들도 정상 등교 못하고 주변 자영업자들은 생존에 어려움을 느끼며 고군분투한다. 열심히 방역수칙 잘 지키는 사람들만 바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 시국에 합숙이라니 참 답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진정한 종교라면 제발 이웃을 생각해서라도 이기심을 버렸으면”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37명이다. 이중 지역 발생은 405명, 해외유입은 3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1명, 경기 72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 17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 대전 125명, 부산 19명, 광주 15명, 대구·경북 각 14명, 충남 13명, 경남 11명, 충북 8명, 강원·전남 각 3명, 울산·세종 각 2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