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반격] 코로나19 백신 종류는…차이점 무엇

2021-01-25 08:0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까워지며 각 백신의 특징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 4곳과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5600만명 접종분을 확보했다.

현재 가장 먼저 들어올 백신으로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구매한 초도 물량 5만명분이 다음 달 초 도입된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mR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 유도하는 형태다. 모더나 백신도 이와 같은 mRNA 백신이다.

개발과 생산 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나, 유통이 까다롭다. 화이자는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 수준에서 유통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서 심사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중으로 허가 여부가 결정 난다. 화이자 백신은 본격 품목허가 심사 이전 '사전검토' 단계에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주입하고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에볼라용 백신에서 사용된 기술이다. 얀센 백신도 이와 같은 형태다. 열에 안정적이어서 영상 4도 수준에서도 유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전해진다. 노바백스 백신은 재조합 백신이다. B형 간염 백신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 사용된 전통적인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 외에도 사멸시킨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체내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불활화 백신인 중국의 시노팜 백신,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단백질을 바이러스와 유사한 입자 모양으로 만들고 주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인 인도 혈청연구소 백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