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수감될 독방 구조는? 전 靑 관계자 회상 "오픈된 화장실"
2021-01-21 09:45
앞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법정구속돼 2017년 초부터 2018년 초까지 1년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했다.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당시 이 부회장이 수감된 독방이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열악한 방'이라고 전했다.
허 전 행정관은 20일 페이스북에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갔다”며 “나는 2018년 법정 구속으로 재수감돼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앞서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 생활을 했다.
허 전 행정관에 따르면 당시 그가 수감된 독방은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사용했던 방으로,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고 한다.
이어 "방의 끝에는 높이 60㎝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0~90㎝·세로 120㎝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고도 밝히면서 "이곳에서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회상했다.
또 허 전 행정관은 “(그곳은)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며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이라고 덧붙이며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이 부회장이 과거 수감됐던 방에 다시 수감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줄 것을 청탁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으나, 지난 18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3년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