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외주식 거래 앱 푸투·라오후 고성장에 웃는 마화텅·레이쥔
2021-01-21 00:30
푸투·라오후 최근 한달 간 주가 상승폭 100% 이상
텐센트·샤오미가 투자해... 역외 주식 거래 수수료 주요 수익
텐센트·샤오미가 투자해... 역외 주식 거래 수수료 주요 수익
중국 내 역외주식 거래 폭발에 푸투·라오후 주가 고공상승
1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해외주식 거래 중개업체 푸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5% 상승한 81.07달러로 장을 마쳤다. 푸투의 주가는 최근 1달 사이 무려 105.14%나 올랐다. 같은 날 라오후의 주가도 급등했다. 전거래일 대비 7.33%오른 14.93달러로 장을 마친 것이다. 라오후의 최근 한달간 주가상승폭 역시 115.13%에 달한다.최근 홍콩과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외주식 거래 수수료와 자산관리등으로 수익을 내는 두 회사의 주가가 고공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푸투 앱 내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1% 폭증해 1조 홍콩달러(약 142조원)를 넘어섰다. 미국증시 거래액은 5645억 홍콩달러, 홍콩증시 거래액은 4362억 홍콩달러다. 이에 따라 이 기간 푸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1% 증가한 9억46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중개 수수료로 얻은 수익은 5억3610만 홍콩 달러로 절반이 훌쩍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라오후 역시 지난해만 26개 기업의 미국증시 IPO를 성공시키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라오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2% 급증한 3804만 달러(약 419억12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美·홍콩 상장된 종목 투자 매력도 커... 中 역외주식 거래 관심 당분간 계속"
주목되는 점은 이 같은 푸투와 라오후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내 역외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증시(A주)에 비해 투자 가치가 높은 과학기술주가 대거 상장돼 있다는 점이 중국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A주에 비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크게 저평가되고 있어 가성비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올들어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주식 순매수금액은 1853억 홍콩달러(19일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투자자들의 홍콩증시 순매수금액이 6721억 홍콩달러(약 95조4400억원)였다 약 20일 만에 1년 순매수 규모의 약 28%를 매수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푸투와 라오후의 밝은 전망에 텐센트와 샤오미가 또 한번 승리했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텐센트와 샤오미는 각각 푸투와 라오후의 지분 30%, 14%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