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총파업 예고한 택배노조…과로사 방치 대책 이견

2021-01-19 16:15
협상 결렬 땐 설 연휴 택배 대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한진택배 과로사 대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택배 노조가 오는 27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택배노조가 19일까지 과로사 방지와 관련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정부와 국회, 택배사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 5차 회의를 통해 분류작업과 심야 배송 등으로 인한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노조는 Δ분류작업 인력 투입 Δ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Δ택배요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인력 투입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관리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5차 회의를 통해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20~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 한진, 롯데, 로젠 등 5개사 조합원 5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확산과 연말연시를 맞아 택배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과로사 발생이 예견되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 특수기 전까지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대책이 합의되고 즉시 시행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는 설 특수기에 진입하면 과로로 인한 택배 노동자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