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생태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1000억원을 관련 중소·중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미래 투자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경기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가 재정을 마중물로 올해 조성하기로 한 5000억원 규모의 소부장펀드 중 반도체 산업생태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1000억원을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자금은 SK하이닉스가 300억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00억원을 부담한다.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 자금도 마련한다. 산은·수은·농협은행과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총 30억 달러 상당의 자금조달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위기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우리는 위기에 강한 국가와 국민임을 재확인하고 있지만, 위기로부터의 '회복'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 지속과 산업생태계가 함께 가는 상생 발전으로 금융권도 변화하는 기업자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이러한 민간의 모험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4조원 규모의 뉴딜펀드 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한국판 뉴딜의 추진동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