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여행업도 곧 봄이 오겠지요

2021-01-21 00:00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가까워오던 날, 국내 대표 여행사마저도 역병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희망퇴직'을 받기로 한 것이다. 

유난히 길고, 유독 추웠던 여행업의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걸까. 연초부터 좋지 않은 소식은 착잡함을 안겼다.

그래도 마음을 추스르기로 한다. 어둠이 지나면 곧 환한 햇살 가득한 아침이 오지 않겠는가.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급성장한 여행업은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생존법을 모색했고,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무착륙 비행, 호텔 재택 등 환경 변화에 발맞춘 여행상품도 꾸준히 내놓았던 기지로 조금만 더 힘내자.

백신이 안전성을 인정받고 면역여권 개발이 이뤄지면, 머지않아 우리는 가방을 둘러메고 여행지로 달려갈 것이라 믿는다. 

비록 지금은 어둠 가득한 터널 속에 갇혀 있지만, 올해의 끝엔 부디 희망의 결실을 품고 "그땐 그랬지"하며 웃을 그날이 반드시 올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