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구독·온라인몰’ 이젠 필수…식품업계, 비대면 서비스 강화
2021-01-16 06:00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5조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자 온라인 식품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200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41조5825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도 12조1461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처럼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매장 이용보다 온라인 주문 또는 배달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식품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매장 운영에만 국한되지 않고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도 새로 오픈하고 있다.
◆송추가마골·오핀, 배달·구독 서비스 시작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기업 동경은 갈비전문브랜드 송추가마골과 디저트 전문브랜드 오핀을 통해 배달 주문과 구독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배달서비스는 송추가마골과 송추가마골 인 어반, 오핀 카페에 도입했다.
배달 가능한 메뉴는 송추가마골 대표 메뉴인 ‘송추갈비’ 등 소고기 구이메뉴와 돼지구이류, 갈비탕, 식사류, 도시락, 냉동제품 등이다.
오핀 카페는 매장 내 다양한 빵과 커피 및 음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서비스 시행 매장은 송추가마골 의정부점, 송우점, 구월점, 미사점 총 4개 매장과 인 어반 전 매장, 오핀 카페 영등포점이다.
주문은 매장 반경 약 4㎞ 내에서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 요기요익스프레스, 네이버 배달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오핀 로스터리는 ‘원두 정기 배송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월 2회 가정이나 회사에서 48시간 이내 로스팅한 프리미엄급 원두를 만나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선택할 수 있는 원두의 종류는 오핀 시그니처 블렌드,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케냐AA, 콜롬비아, 브라질, 디카페인 등 총 7종이다.
정기배송 접수 시 오핀 머그컵과 커피 1잔 이용권까지 증정한다. 신청은 오핀 전 매장에서 가능하다.
◆서울우유, 할인 행사 통해 자사몰 유입 유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공식 쇼핑몰 ‘나100샵’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매달 다양한 할인과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100샵은 서울우유의 우유, 치즈, 발효유, 가공품 등 외에도 다양한 식품을 판매 중이다. 서울우유가 농협협동조합 소속인 만큼 농협의 농·축산물도 팔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팀, 브랜드팀, 자사몰 운영팀 등으로 구성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자사몰 강화에 나서면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번 달에는 설을 맞이해 기획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누적 결제금액에 따라 골드바, 서울우유 아이스크림 4종 세트, 나100샵 5000원권 쿠폰 등을 증정하는가 하면, 구매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레트로 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우유 텀블러를 제공한다.
◆SPC그룹, 라방으로 시즌 제품·굿즈 선보여
SPC그룹은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을 통해 크리스마스 제품과 굿즈를 선보이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달 22일 저녁 7시30분부터 90분간 진행된 방송에서는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에서 준비한 상품을 공개했는데, 시청횟수 22만4450회, 최고동접속자 7686명을 기록했다.
또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 약 4만세트(금액 기준 약 11억원)가 모두 판매됐다.
방송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혜지 기상캐스터, 운동&먹방 크리에이터 ‘지기TV’ 등이 출연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준비하는 다양한 팁을 소개했다.
라이브 방송을 기념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 20% 혜택과 히든 경품 제공 등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