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3차 확산에 내수 위축, 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2021-01-15 10:19
카드승인액 3.3% 줄어 8개월 만에 감소세
취업자 감소 등 고용지표도 악화…수출만 선전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월 최근경제동향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주요 소비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 국내 승인액이 전년대비 3.3% 줄어들며 4월(-5.7%)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액도 14.1% 줄며 11월(-3.9%)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5~11월 2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던 온라인 매출액도 19.2%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전달 7.7% 증가했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8.4% 감소했다. 10월(91.6), 11월(97.9) 두 달 연속 전월대비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2월 89.8로 하락했다.

고용 상황도 나빠졌다.

12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62만8000명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15∼64세 고용률도 65.3%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12월 들어 수출은 정보기술(IT) 관련 수출 개선과 조업일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7.9% 늘었다.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90%, 전세가격은 0.97% 각각 상승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으나 최근 백신 접종, 주요국 정책 대응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