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연,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 저격글에 분노 “가만 있으면 호구”

2021-01-14 22:32

소녀시대 효연.[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버닝썬 사태 최초 제보자 김상교가 그룹 소녀시대 효연에게 버닝썬 폭행사건 당시 있었던 일을 증언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가운데 효연이 버닝썬 사건 증언 촉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효연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자~여러분 진정하시고.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 했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효연은 “클럽 안에 서로 꼬시려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라며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거예요. 아주 심하게 혼낼 겁니다. 이 글은 내일 지울 겁니다. 쫄아서 지운 거 아니에요. 말 안 하면 호구되잖아요”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러 사람들과 인사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태프와 한 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고 덧붙였다.

SM엔터 측도 이날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속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상교는 지난 13일 SNS에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이 클럽내부로 진입하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 효연아”라고 썼다.

김상교는 지난 2018년 11월 버닝썬 클럽을 방문했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려 가해자로 체포됐다.

효연은 사건 전날인 2018년 11월23일 행사 차 버닝썬을 찾아 DJ로 활동했다. 같은 날 버닝썬을 방문한 다른 연예인들도 있었는데, 효연이 그들을 목격했을 것이라는 게 김씨의 주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