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시즌] 3000시대 첫 '어닝시즌'··· 주가에 날개 달까
2021-01-15 08:00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3000선을 돌파한 주가 수준을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전망치를 내놓은 259곳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총 34조8979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22조3975억원)보다 약 12조원(52.4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3조7208억원으로 0.1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상장사들은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3곳은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조205억원(37%) 줄어든 102조원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으며 수출 의존도가 컸던 국내 기업들의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진한 반도체 업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됐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LG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대폭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상장사 중 씨젠(4599.9%), LG화학(4169.3%), 삼성SDI(1536.7%) 등이 전년보다 높은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LG상사(2155.0%)와 삼성SDI(1503.7%), 금호석유(1119.9%), 에코프로비엠(1098.0%) 등도 네 자릿수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여행, 호텔, 레저 업종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매출액이 93.1%, 94.0% 줄며 적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와 GKL 역시 57.6%, 74.9% 줄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호텔신라도 영업이익이 97.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