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인도 ‘안잘알’ 언급…“안철수 아는 사람들 함께 일 안해”
2021-01-14 14:54
비공개 회의서 유승민·윤여준·박경철 등 언급 “안철수에 집중할 때 아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을 언급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비대위원회의에서 ‘안잘알’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실제로 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실망을 많이 하고, 다시 일을 함께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안잘알’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언급한 단어로 안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부재 등에 실망해 갈라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에 함께 몸 담았던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잘알들은 (안 대표에 대해) 전부 다 부정적이다”며 “한 번 다들 겪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바른정당 대표 시절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안 대표의 멘토로 불렸던 인물이고, 박경철씨는 안 대표에게 여러 정치적 조언을 했던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내부에서 이런저런 메시지가 엇갈려서 나가면 갈등처럼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며 “국민의힘 자체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