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이고 산소 늘리고...종로구 100만그루 나무심기 박차

2021-01-13 17:27
올해 22만그루 식재...2024년까지 100만그루 달성

종로구는 미세먼지와 열섬효과는 줄이고 산소 공급은 늘려 구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자 '푸른도시 종로만들기 사업'을 추진, 2024년까지 100만그루 나무 심기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도심부에 위치해 미세먼지에 취약한 종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수목을 식재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온도 또한 낮추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100만그루 식재는 나무가 생육하는 기간 동안 추가적인 에너지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꾸준히 미세먼지를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지속가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꼽힌다.

종로구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걸쳐 세부사업을 구성하고 푸른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매진해왔다. 지난해에는 관내 유휴공간에 적극적으로 수목을 식재해, 당초 목표했던 9만주를 훌쩍 뛰어넘는 약 28만8000주를 식재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민간부문 식재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체 후원 등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관내 자투리공간과 유휴공간 등 대상지를 적극 발굴해 미세먼지 저감수종 22만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은 도심 내 허파 기능을 할 수 있는 대규모 숲 조성 프로젝트 '생태숲 조성사업', 공동주택·주거지 주변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우리동네 맑은 공기정화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가로변이나 교통섬 등 골목길 틈새공간을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을 조성하고 그늘 및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생활권 자투리공간 녹화사업’도 진행한다.

민간에 수목식재 등을 유도하는 ‘종로 탄소먹는 숲 조성사업’, 주택개발이나 재건축사업, 신규건축 때 미세먼지 저감수종 식재를 장려하는 ‘주민참여형 행복숲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종로구는 구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관련 사업장 점검' 역시 실시한다. 기간은 지난달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다.

다중이용시설 및 비산먼지, 대기배출 담당 등과 시민감시단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관내 비산먼지발생사업장, 대기배출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총 200여개소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점검한다.

비상저감조치 시 이행사항 홍보, 공사장 관리 미흡사항 감시, 비산 집중단속 등에도 나선다.

김영종 구청장은 “주요 업무시설과 교통량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구민건강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내실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생활권 자투리공간 녹화사업(종로구청 앞)[사진 = 종로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