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관객 1만명대…2월 개봉작들로 활력 찾을까?
2021-01-13 16:11
현재 박스오피스에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원더 우먼 1984'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직까지 1월 신작 개봉 소식이 없어 관객들의 관심도 떨어진 상태. 영화계는 오는 20일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일 관객이 1만명까지 떨어진 상황 속, 실사 애니 '톰과 제리'를 비롯해 한국영화 '아이' '고백' 등이 줄줄이 2월 개봉 소식을 알려 영화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워너스러더스가 제작한 실사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가 오는 2월 개봉한다.
'톰과 제리'는 라이벌 콤비의 대명사, 영리한 생쥐 제리와 늘 제리에게 당하는 고양이 톰을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다. 1940년 첫 등장 후 무려 80년이 넘는 현재까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20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
2021년 새롭게 선보이는 '톰과 제리'는 자타공인 장난꾸러기 라이벌 콤비 톰과 제리의 뉴욕을 발칵 뒤집을 역대급 대소동을 그린다. 이번 영화는 라이브 액션과 CG 애니메이션이 섞인 하이브리드 영화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클로이 모레츠와 마이클 페냐, 켄 정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의 찰떡 호흡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국 영화 기대작들도 줄이어 개봉한다. 대한민국을 공분하게 한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며 2021년 첫 번째 문제작으로 기억될 영화 '고백'도 2월 개봉을 알린 것.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
배우 박하선이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오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2016년 데뷔작 '초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전작에서 인정받은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아이들의 상흔을 결코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으며 속 깊게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이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충무로 대표 배우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 '아이'는 2월 10일 개봉한다.
영화 '아이'(감독 김현탁)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 분)'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해 눈길을 끄는 작품. '신과 함께' '증인'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연기한다. 강렬한 개성의 실력파 배우 류현경이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미혼모 '영채'역을 맡았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동백꽃 필 무렵'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증인' 등에 출연한 염혜란이 미자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빛냈다.
영화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으로 현실을 그린 듯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온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이 외에도 '레지던트 이블' 감독과 제작진,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만든 '몬스터 헌터',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쓴 타케시타 마사오 감독의 '미드나잇 버스', '조커' '밤쉘' 제작진이 만든 SF 타임스릴러 '인투 더 미러' 등도 2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쏟아지는 2월 신작들이 극장가 활기를 불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