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도입...넉넉한 공간·대화면

2021-01-13 15:27
총 56석 규모…조절 가능한 머리받침 등
B-777X 및 기존 보유 기종에도 도입 예정

A380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제공]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 항공기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넉넉한 좌석 공간과 13.3인치형의 넓은 스크린을 제공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A380 항공기를 활용해 승객들이 최상의 비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항공기 메인 데크 앞부분에 2-4-2 배열의 총 56석 규모로 구성됐다. 40인치형의 여유로운 좌석 간격과 19.5인치형의 좌석 너비는 물론, 약 8인치형가량 뒤로 젖힐 수 있다. 

또 6가지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머리 받침, 다리발 받침대, 좌석 내 충전 포트, 넓은 다이닝 테이블 및 사이드 칵테일 테이블 등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승객들은 13.3인치형의 넓은 스크린을 통해 음악, 영화, TV,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달 말 에어버스의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가 설치된 새로운 A380 항공기를 인도 받았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남은 5대의 A380 항공기도 들여온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023년에 인도받는 일부 'B-777X' 항공기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보유 A380 기종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팀 클락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에미레이트 항공이 A380 항공기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하며 승객들의 비행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며 "해당 좌석의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때까지 승객들에게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380 기내 바 라운지.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제공]

에미레이트항공은 기존 좌석 및 서비스 또한 강화했다. 최신형 A380 항공기에 설치된 14석의 퍼스트 클래스 개인 스위트의 경우 기존보다 넓어진 공간과 높아진 도어로 승객들은 보다 나은 프라이버시와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총 76석으로 구성된 A380 비즈니스 클래스는 가죽으로 시트커버를 교체했으며, 나무 소재로 마감처리를 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이와 함께, 에미레이트항공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기내 샤워스파,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내 바 라운지 등의 객실 내부 시설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이코노미 클래스 338석의 경우 모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좌석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