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늘 오후 사장단 회의…신동빈 회장 메시지 '주목'

2021-01-13 12:00
지난해 경영 성과 공유, 계열사별 경영 전략 제시
위기 극복 및 그룹 차원 시너지 창출 초점 전망

롯데그룹이 13일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올해 중장기 전략 공유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포스트 코로나 메시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신 회장 주재로 열리는 상반기 VCM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비대면 화상회의인 '웹세미나(웨비나)' 형태로 진행된다.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강희태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김교현 화학 BU장 겸 롯데케미칼 대표, 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 이영구 식품BU장과 각 계열사 대표, 전략 기획 담당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VCM.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은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VCM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올해 경영 전략을 주로 논의하고, 하반기에는 계열사별 발표를 통해 현안 공유와 중장기 전략을 짠다.

따라서 이번 VCM에서는 지난해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계열사별 경영 전략을 계획할 예정이다. 지난해처럼 외부 자문을 통해 롯데그룹 상황 진단 및 '포스트 코로나' 전망을 듣는 시간도 가진다. 지난해 하반기 VCM에서는 첫 시간 노무라증권을 불러 강의를 들었다.

특히, 이번 VCM에서 신 회장의 메시지는 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 부문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결과와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 화학 부문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등 신규 사업 투자 등이 관심 대상이다. 최대 과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그룹 양대 주축인 유통·화학 부문이 성장 정체 위기에 직면했다. 유통, 호텔 부문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때문에 어느때보다 위기 의식이 높았다. 임원 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들을 전진배치했다. 

신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도 자발적인 참여와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유례없는 (위기)상황에서 우리의 핵심역량이 제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