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마음 바뀔 수 있다"…약달러 전망 빗나가나?
2021-01-13 11:07
지난주에만 1.2% 상승
달러가 반등했다. 지난해 마지막 2개월 동안 5% 떨어진 달러는 최근 반등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만해도 달러는 1.2%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약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약달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확신도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신흥국통화의 강세도 상승세를 멈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약달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확신도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신흥국통화의 강세도 상승세를 멈췄다.
최근 이어진 달러 약세의 배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천문학적 돈풀기였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연준은 이제 풀었던 돈을 어떻게 거둬들일 지에 대한 고민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장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지만, 이에 대한 언급이 있어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 확산 뉴스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환율리서치부문장은 "지난해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면, 이제 달러 약세 포지션을 정리하고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 하락 포지션에서 차익 실현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미국 경제 재개와 함께 거대한 경기부양책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 확산 뉴스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채시장 역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급등했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투자은행인 줄리어스 베어의 마커스 알렌슈파흐 채권리서치 총괄담당자는 “고성장은 고용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면서 "결과적으로 연준이 더이상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스위스투자은행인 줄리어스 베어의 마커스 알렌슈파흐 채권리서치 총괄담당자는 “고성장은 고용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면서 "결과적으로 연준이 더이상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연준의 완화적통화정책 의지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JP모건의 폴 메게시 글로벌외환부문장은 연준이 강력한 2분기 경기반등을 마주하게 된다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허용 태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약달러 추세가 약화하면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앞서 신흥국통화 강세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 최근에는 다소 '중립'적 전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강달러로 추세가 변화하기도 쉽지는 않다. 아직 달러의 추세적 변환을 예측하기에는 변수가 지나차게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도 아직 통제되지 않았으며,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지표도 없다. 글로벌 환경변화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달러 랠리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