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업 출구 있나]생방·VR까지 동원…활로 모색 안간힘
2021-01-12 06:00
생방송 관광지 소개, VR체험도
씨트립 등 라이브 커머스 진출
코로나 위기 극복 미봉책 지적
콘텐츠 부족·비용 부담 걸림돌
씨트립 등 라이브 커머스 진출
코로나 위기 극복 미봉책 지적
콘텐츠 부족·비용 부담 걸림돌
"생방송과 동영상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식이 관광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진잉(金鷹) 카이사여행사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변화를 이 같이 설명했다.
중국 관광 업계가 고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 중이다.
하이난성 싼야와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 저장성 항저우 등 지방정부의 문화여유국은 관내 여행사들과 손잡고 현지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미식(美食)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더우인과 콰이서우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거나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식이다. 가상현실(VR) 기술로 여행지를 직접 방문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등장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도 지난해부터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량젠장(梁建章) 창업주 겸 회장이 직접 호스트로 나서기도 한다.
판허린(盤和林) 중난재경정법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시기에는 생방송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마케팅이 적합할 수 있다"며 "5G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기술의 체험 효과도 갈수록 개선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계도 명확하다.
스타오이(史濤亦) 선저우국제여행사 시장부 책임자는 "관광 산업의 디지털화는 분명한 추세"라면서도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실제 여행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 가서 재미와 매력을 직접 느끼는 게 여행의 본질"이라며 "온라인 여행 종사자들은 이를 상쇄할 만한 장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온라인용 콘텐츠 부족 △개인정보 보호 문제 △관련 법률 및 규정 미비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등도 걸림돌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5G와 디지털 기술은 관광 산업의 회복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일 뿐"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스스로 내공을 쌓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