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전국 동파 피해 2020건…동상 등 한랭질환자 15명 발생
2021-01-09 10:29
8일 서울·인천 등 7만8083가구 일시정전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한 시민이 눈을 쓸고 있는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북극발 한파로 수도계량기 등 동파 신고가 2000건을 넘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는 총 15명 발생했다.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1923건, 수도관 97건 등 총 2020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8일 저녁까지 647건이었으나 밤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도로의 경우 제주를 비롯해 전남과 전북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0개 노선에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는 전날 모두 310편이 결항했으나 현재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여객선의 경우 포항~울릉·백령~인천 등 34개 항로에서 47척의 발이 여전히 묶여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3만2980명이고 장비는 1만2561대에 달한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속되는 대설과 한파로 시설물 붕괴,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며 "지붕과 집 앞에 쌓인 눈을 제때 치우고 차량운행 시에는 과속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