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 멈춰버린 제주공항, "바다도 땅도 막혔다"

2021-01-08 13:54

제주도에 이틀째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 현황판이 항공편 결항을 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설을 동반한 악천후 속에서 오늘(8일) 제주국제공항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들은 대부분 결항되거나 오후 일정으로 지연됐다. 

현재까지 운항한 항공편은 오전 8시쯤 지연 출발한 김포행 대한항공 KE1722편 1대 뿐이다.

당초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202편(출발 105편, 도착 97편)이었다.

하지만 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 기준 92편(출발 41, 도착 51)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일대에는 오전 11시 기준 6.5㎝의 눈이 쌓인 상태이며, 현재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 대설경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다

발이 묶인 것은 하늘뿐만이 아니다. 제주 기점 여객선은 오후 1시 기준 9개 항로 15척 중 5개 항로 6척만 운항하고 있으며, 육상은 산간 도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생겨나 차량 운행을 통제 중이다.

한편 제주도청은 오는 10일 오전까지 도 전역에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작업에 행정력을 총동원한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