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편의·안전·연결성 한층 강화된 ‘디지털 콕핏 2021’ 공개

2021-01-08 02:20
다양한 기술로 제3의 생활공간, 사고 위험 감소, 빠르고 안정적인 5G 등 실현

삼성전자가 7일 탑승자의 편의성, 안전성, 연결성 등이 한층 강화된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운전석·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 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과 하만이 정보통신기술과 전장 기술을 집약해 2018년에 시장에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 2021은 이동 중에도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커넥티드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고 끊김 없이 소통하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49인치형 QLED 대형 디스플레이와 JBL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차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화함으로써 차 안을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라이브 콘서트, 고화질 영화 등 콘텐츠를 감상하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며 “뒷좌석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원격 업무를 위한 화상 회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는 탑승자 촬영, 동영상 제작을 수월하게 돕는다. 제작한 동영상을 편집하는 것도 차 내에서 할 수 있다.

차 외부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자동차 후방에 탑재된 55인치형 Q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된다.

캠핑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디지털 콕핏 2021은 ‘차량용 삼성 헬스’ 솔루션을 도입해 삼성 헬스의 서비스 범위를 차량 내부로 확장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차량 탑승 전 신체 활동이나 기록을 분석하고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웨어러블·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운전자의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삼성전자는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전날 밤 수면 패턴과 눈꺼풀 움직임 등을 파악한다”며 “이상이 감지되면 실내 환기 유도, 주의 메시지 전달 등을 통해 졸음을 방지한다”고 소개했다.

도로 위 주변 상황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360 비전 모니터링 시스템은 사고 위험을 낮춘다.

차량 전·후방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은 주행이나 주정차 시 실시간으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를 인식하고 운전자에게 이를 알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통신 장비(TCU) 기술은 한 단계 진화했다.

주변 차량, 보행자, 인프라 등 외부와 신속한 통신을 위해 지연율이 낮고 대용량 정보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5G 초고주파(mmWave)’를 구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mmWave 5G TCU’ 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테스트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안테나의 빔을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집중해서 강하게 전송하는 기술인 ‘배열 안테나 빔포밍’을 적용해 5G 초고주파를 효율적으로 송수신하고 사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결성, 높은 전송 속도를 구현해 차량이 이동하는 중에도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신으로 도로 정보를 파악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외에도 한 명이 여러 차량을 이끄는 군집 주행, 무인 자율 주행차를 원격으로 움직이는 리모트 컨트롤 주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콕핏 2021’에 탑재된 대형 디스플레이.[사진=하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