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새 기업가 정신' 내세운 ​SK하이닉스, SV2030 로드맵 발표

2021-01-07 09:26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분야에서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7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SV 2030 로드맵에 따르면 △환경 분야의 '그린 2030' △공급망 동반성장 분야 '어드밴스 투게더' △사회적 역할 수행의 '사회 안전망' △구성원 육성과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문화를 포괄하는 '기업문화' 등 총 4개 영역이다. 

그린 2030을 통해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RE100 완수, 탄소 순배출 제로,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달성,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 등 친환경 반도체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후세에 물려줄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회사 대상 기술협력 누적투자 3조원 달성, ‘위두테크(We Do Tech) 센터’ 참여 협력사 전체의 매출 증대 등을 추진한다.

사회안전망 분야에서는 비상 상황에서 기업이 수행해야 할 역할 체계를 만들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펀드)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기지가 위치한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의 기여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주제의 교육 의무 수료, 여성 채용 비율 확대와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보강 및 직책자 비율 확대가 실행되며 구성원 인당 연 200시간 이상의 교육 보장 등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올해 신설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위원회를 통해 분기 단위로 SV 2030 진행 과정의 이슈들을 도출하고 각각의 대응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은 “SV와 ESG가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파이낸셜 스토리의 중요한 축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SV 2030을 실천해 가겠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해야 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번 선언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SV 2030. [자료=SK하이닉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