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국민 재난지원금? 선거 앞둔 악성 매표행위”
2021-01-06 17:59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아…민주, 허경영당 닮아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 내 고개를 들고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국민세금으로 매표행위를 하려는 정치꾼들의 악성 포퓰리즘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고 경제정책으로서 효과도 낙제점인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또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전국민에게 1억원씩 뿌리겠다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는 것”이라며 “민주공화국의 깨어있는 시민들, 비르투(virtu:시민의덕성)를 갖춘 시민들이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명한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의 정치 사기행위를 물리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부자는 세금을 더 내고 가난한 사람은 덜 내는 것, 국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국민세금으로 돕는 것, 이것이 사회복지의 철학이고 원리다”며 “민주공화국이라는 공동체는 그런 철학과 원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경제정책적 측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열등한 정책수단”이라며 “소비성향이 높을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은 100만원을 받아 대부분 소비에 쓸 것이나, 고소득층에게 100만원은 저축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소비증대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도 지난 12월 KDI 연구결과에서 증명된 바 있다”며 “지난해 5월 14조원의 돈을 지급했으나 30% 정도의 소비증대효과만 있었고, 그것도 대기업‧제조업이 이득을 보고 정작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서비스업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적극 찬성한다”며 “전국민이 아니라, 국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에게 두 배, 세 배를 드려서 절망에 빠진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들이 희망을 갖도록 해드리자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