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가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옥천 동물학대 사건에 누리꾼들 '분노'

2021-01-05 11:37
50대 남성, 차 앞에 개 매달고 5km 질주···'실수' 주장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NS]


한 남성이 차에 개를 묶어 끌고 다닌 사건이 누리꾼들 공분을 샀다.

지난 4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SNS를 통해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주차된 차 앞 쪽에 밧줄과 함께 쇠로 된 긴 개줄이 묶여 있었다"며 "개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미동도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된 사진은 목격자가 운행을 하다 본 것으로, 개는 도로 한가운데 누워 있었다"고 덧붙였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옥천경찰서는 5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앞 범퍼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끌고 다닌 혐의로 수사 중이다.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경 충북 옥천군 옥천읍 인근에서 차에 매단 개를 약 5km 끌고 다녔다. 매달린 개는 결국 사망했다.

남성은 개 사육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찰 진술을 통해 “지인으로부터 차에 개를 묶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바쁜 나머지 개가 묶여 있단 걸 깜박하고 운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주의관찰이 필요하고 단순 훈방처리 절대 안 된다. 다시는 동물을 못 키우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실수라고 말하는 걸 믿냐”며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강아지는 그 5km가 얼마나 지옥이었을까”라며 “실수라기에는 너무나 잔인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해 조사 후 과실 여부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