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밀어올린 오피스텔 전세난…4분기 전셋값 0.62%↑
2021-01-05 10:41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아파트 전세부족 등 영향"
임대차법 개정 이후 심화한 아파트 전월세난이 오피스텔 전·월세 시장도 크게 밀어올리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은 0.62% 올라 전분기(0.2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1∼2인 가구 증가와 주택 대체제로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2018년부터 분기별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재작년 4분기 0.06%에서 지난해 1분기 0.12%로 상승 폭을 키웠다가 2분기 -0.04%로 하락했으나,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3분기 0.27% 상승으로 반등했고 4분기 0.62%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서울은 0.57%, 경기는 0.86% 올라 각각 전분기(0.33%·0.86%)의 2배 가깝게 상승했으며, 인천은 0.70%로 전분기(0.06%) 대비 상승 폭이 10배 넘게 커졌다.
작년 3분기 상승률이 마이너스였던 부산(-0.04%→0.28%), 대구(-0.01%→0.97%), 광주(-0.33%→0.19%), 대전(-0.21%→0.37%) 등은 상승 전환했다.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도 작년 4분기 0.25% 올라 전분기(0.07%)와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월세는 재작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0.21%, -0.12%, -0.26%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작년 3분기 0.07%로 상승 전환한 뒤 4분기 0.25%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수도권(0.13%→0.29%), 서울(0.10%→0.10%), 경기(0.24%→0.52%) 등은 전분기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0.09%→0.26%), 대구(-0.04%→0.37%), 광주(-0.61%→0.05%), 울산(-0.15%→0.48%) 등은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4분기 상승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교통·학군 등 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중형 이상 오피스텔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세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작년 3분기 -0.06%에서 4분기 0.05%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오피스텔의 주택 수 산입에 따른 일부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분위기는 제각각이었던 것으로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은 투자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분기 0.12%에서 0.01%로 상승 폭이 감소했으나 경기는 0.03%에서 0.28%로 상승 폭을 키웠고, 인천은 -0.37%에서 -0.15%로 하락 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