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홍성주 카모아 대표 "믿을만한 렌터카 없을까? 앱 하나로 고민 해결했죠"
2021-01-05 05:05
렌터카 산업은 대표적인 정보비대칭 시장이다. 렌터카 사업자는 차량의 평균 이용요금과 자사의 차량 상태 등을 훤히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해당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오랫동안 이곳저곳을 검색해보지 않는다면, 덜컥 계약한 렌터카가 다른 업체의 이용요금보다 비싸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하는 경우도 생긴다.
정보비대칭 문제는 이미 렌터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정공단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렌터카 사업자는 이용자의 운전자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용자는 렌터카의 정비 상태나 결함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시각이다.
◆정보비대칭 해소 위해 창업···서비스 4년 만에 업계 1위 질주
이 같은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이 홍성주 카모아 대표의 포부다. 그는 카모아의 서비스가 최근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배달앱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앱이 없었을 때는 믿을 만한 리뷰나 평점이 없었기에 맛과 서비스가 최상급인지 확실치 않은 단골집 몇몇에 의지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편리해졌다는 시각에서다.
그는 IT와 모빌리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렌터카 시장은 오랫동안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에게 정보 전달을 쉽게 할 수 있는 만큼 정보를 정리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희 같은 플랫폼이 생기기 전에는 정보가 모두 흩어져 있고, 업체별 평가 같은 것도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플랫폼을 활용해 보시면 지역 업체도 다 정리돼 있고, 고객 리뷰나 평점 같은 것도 있으니까 안심하고 차를 빌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홍 대표는 2018년 4월 정식으로 카모아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4년차에 접어든 카모아는 현재 전국 400개 렌터카 업체와 제휴를 맺는 데 성공했다. SK나 롯데 등 대기업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플랫폼 사업자 중에서는 2만3000대의 차량을 모아놓은 카모아가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서비스 시작 이후 거래대금은 월평균 약 80%씩 늘었다. 매출 규모는 2018년 5억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5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업계에서는 카모아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모아, 서비스 고도화 진행 중···전기차·자율주행도 준비
홍 대표는 1996년 게임개발기업 온네트를 창업한 IT 전문가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부문장과 다음게임 대표 등을 거치며 포털 플랫폼 서비스 영역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5년 창업한 이후 곧이어 렌터카 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 중 첫째는 고객의 정보비대칭 문제를 플랫폼 서비스가 해소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동차 산업이 큰 혁신기를 맞이했다는 홍 대표의 판단에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장 규모가 커야 하고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모빌리티 등 굉장히 다양한 혁신이 이뤄지고 변화가 빠릅니다. 플랫폼도 변화의 시기에서 빠르게 혁신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렌터카 시장이 유망하다고 봤습니다."
장기적으로 홍 대표는 현재 카모아 플랫폼에 전기차나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등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플랫폼으로 통합될 때 더욱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카모아의 새로운 사업도 기술적 혁신과 맞닿아 있다. 카모아는 온라인 여행 중개업체(OTA·Online Travel Agency)와 유사한 서비스 탑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카모아의 렌터카 서비스를 활용하던 고객이 해외에 출장을 갈 경우에도 여전히 카모아에서 렌터카를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의 영향만 없었다면 지난해 이미 구현됐을 기능이나 지금은 물밑에서 서비스 활성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카모아는 최근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앱 100만 다운로드와 서비스 누적사용자 100만명 돌파가 목표다. 홍 대표는 올해 말이면 넉넉히 사용자 저변을 늘리는 데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 렌터카 업체와도 상생 추구
카모아는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소 렌터카와도 상생에 힘쓰고 있다. 카모아와 협업하는 중소 렌터카 회사는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카모아는 전국에 산재한 다수 렌터카 회사와 협업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모아는 직접 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카모아파트너스를 제휴 렌터카 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카모아를 통해 중소 렌터카 업체의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모아와 협업한 업체는 거의 대부분 이전보다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렌터카 업체가 IT 분야에 더뎌 정보가 잘 관리되지 않은 탓도 컸습니다. 저희와 협업하기 전에 지역에 있던 중소 렌터카 업체 다수는 칠판이나 엑셀(Excel) 파일로 차량을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업체도 저희와 협업하게 되면서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차량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만 홍 대표는 중소 렌터카 업체들이 좀 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동차 산업이 변혁기를 맞이한 탓에 렌터카 시장이 변화가 불가피한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는 시각에서다.
"대기업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 렌터카 업체가 중소기업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만 받는 상황이라면 자생력을 키울 수 없고, 조만간 큰 변화가 닥친다면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소 렌터카 업체들도 좀 더 오픈 마인드로 도전을 하길 바랍니다."
정보비대칭 문제는 이미 렌터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정공단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렌터카 사업자는 이용자의 운전자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용자는 렌터카의 정비 상태나 결함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시각이다.
◆정보비대칭 해소 위해 창업···서비스 4년 만에 업계 1위 질주
이 같은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이 홍성주 카모아 대표의 포부다. 그는 카모아의 서비스가 최근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배달앱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앱이 없었을 때는 믿을 만한 리뷰나 평점이 없었기에 맛과 서비스가 최상급인지 확실치 않은 단골집 몇몇에 의지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편리해졌다는 시각에서다.
그는 IT와 모빌리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렌터카 시장은 오랫동안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에게 정보 전달을 쉽게 할 수 있는 만큼 정보를 정리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희 같은 플랫폼이 생기기 전에는 정보가 모두 흩어져 있고, 업체별 평가 같은 것도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플랫폼을 활용해 보시면 지역 업체도 다 정리돼 있고, 고객 리뷰나 평점 같은 것도 있으니까 안심하고 차를 빌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카모아, 서비스 고도화 진행 중···전기차·자율주행도 준비
홍 대표는 1996년 게임개발기업 온네트를 창업한 IT 전문가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부문장과 다음게임 대표 등을 거치며 포털 플랫폼 서비스 영역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5년 창업한 이후 곧이어 렌터카 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 중 첫째는 고객의 정보비대칭 문제를 플랫폼 서비스가 해소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동차 산업이 큰 혁신기를 맞이했다는 홍 대표의 판단에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장 규모가 커야 하고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모빌리티 등 굉장히 다양한 혁신이 이뤄지고 변화가 빠릅니다. 플랫폼도 변화의 시기에서 빠르게 혁신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렌터카 시장이 유망하다고 봤습니다."
장기적으로 홍 대표는 현재 카모아 플랫폼에 전기차나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등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플랫폼으로 통합될 때 더욱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카모아의 새로운 사업도 기술적 혁신과 맞닿아 있다. 카모아는 온라인 여행 중개업체(OTA·Online Travel Agency)와 유사한 서비스 탑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카모아의 렌터카 서비스를 활용하던 고객이 해외에 출장을 갈 경우에도 여전히 카모아에서 렌터카를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의 영향만 없었다면 지난해 이미 구현됐을 기능이나 지금은 물밑에서 서비스 활성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카모아는 최근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앱 100만 다운로드와 서비스 누적사용자 100만명 돌파가 목표다. 홍 대표는 올해 말이면 넉넉히 사용자 저변을 늘리는 데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 렌터카 업체와도 상생 추구
카모아는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소 렌터카와도 상생에 힘쓰고 있다. 카모아와 협업하는 중소 렌터카 회사는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카모아는 전국에 산재한 다수 렌터카 회사와 협업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모아는 직접 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카모아파트너스를 제휴 렌터카 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카모아를 통해 중소 렌터카 업체의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모아와 협업한 업체는 거의 대부분 이전보다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렌터카 업체가 IT 분야에 더뎌 정보가 잘 관리되지 않은 탓도 컸습니다. 저희와 협업하기 전에 지역에 있던 중소 렌터카 업체 다수는 칠판이나 엑셀(Excel) 파일로 차량을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업체도 저희와 협업하게 되면서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차량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만 홍 대표는 중소 렌터카 업체들이 좀 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동차 산업이 변혁기를 맞이한 탓에 렌터카 시장이 변화가 불가피한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는 시각에서다.
"대기업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 렌터카 업체가 중소기업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만 받는 상황이라면 자생력을 키울 수 없고, 조만간 큰 변화가 닥친다면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소 렌터카 업체들도 좀 더 오픈 마인드로 도전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