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로 35만명 숨져...백신 접종은 여전히 '느림보'
2021-01-04 07:14
코로나 입원 환자,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 유지 중
백신 접종 속도, 당초 계획의 20%에 불과한 수준
백신 접종 속도, 당초 계획의 20%에 불과한 수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35만명을 넘어섰다.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큰소리쳤던 백신 접종은 여전히 거북이걸음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5만775명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긴 지 불과 20일 만에 5만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것.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지난해 11월 18일 25만명을 넘었고, 3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6일이 걸렸다.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망은 더 암울하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과 여행까지 겹치면서 확산세에 속도가 붙었다.
사망자 역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가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2만36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은 32일째다.
이처럼 코로나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부 지역은 이미 의료 대란에 직면했다.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는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늘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지난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422만575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당찬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우리가 목표했던 것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다"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희망 섞인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하루 평균 50만회 분량으로 초기보다 훨씬 나은 수준이다. 접종 속도가 탄력을 받으면 이달 첫 2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낙관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5만775명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긴 지 불과 20일 만에 5만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것.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지난해 11월 18일 25만명을 넘었고, 3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6일이 걸렸다.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망은 더 암울하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과 여행까지 겹치면서 확산세에 속도가 붙었다.
사망자 역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가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2만36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은 32일째다.
이처럼 코로나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부 지역은 이미 의료 대란에 직면했다.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는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늘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지난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422만575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당찬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우리가 목표했던 것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다"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희망 섞인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하루 평균 50만회 분량으로 초기보다 훨씬 나은 수준이다. 접종 속도가 탄력을 받으면 이달 첫 2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