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中 3대 통신사 퇴출에 中 당국, "보복할 것" 경고

2021-01-02 22: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동통신 3사의 주식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 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국가 안보에 악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식거래 조치에 대해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국가 투자자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중국은 정확히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NYSE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이르면 7일부터 세 개 통신사의 주식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들 세개 중국 국영 통신사가 중국군과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세 개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997년 뉴욕증시에 처음 상장됐다. 중국 국유기업 중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허용된 첫 기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 대상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 구성원과 그 가족의 비자를 1개월로 제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무역과 인권 등을 둘러싼 일련의 분쟁으로 인해 두 국가 간 긴장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