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이버 최우수 IT 기술은 탈 오라클 DB·코드 취약점 감지... 총 상금 3억3000만 수여

2020-12-31 14:48
한 해 네이버 서비스와 플랫폼에 적용된 기술 중 가장 큰 변화 일으킨 혁신 기술 선정해 포상
작년 대비 응모 프로젝트 77% 증가하고 개발 수준 향상…최우수 프로젝트에는 각각 3000만원 포상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핀테크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DB)를 오라클에서 자체 DB로 교체한 사내 프로젝트 팀과 프로그래밍 코드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보안 기술을 개발한 팀에게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네이버가 올 한 해 서비스 및 개발 영역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발휘한 개발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N INNOVATION Award 2020(엔이노베이션 어워드 2020)'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엔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으며, 한 해 동안 개발된 기술 중 네이버 여러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혁신적인 기술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우수 프로젝트는 각 조직에서 출품한 프로젝트를 네이버의 개발 리더들이 직접 평가해 투표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의 인정을 바탕으로 결정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프로젝트 선정은 '서비스 개발'과 '연구 개발' 두 영역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무 환경이 달라졌음에도 출품된 프로젝트 수가 작년 대비 77% 증가하고, 기술 개발 수준 역시 향상되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각 영역 별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최우수 프로젝트에는 각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우수 개발 프로젝트 등 총 32개 조직에 전달된 금액을 모두 합치면 포상금은 3억3000만원에 달한다.

서비스 개발 영역 최우수 기술 프로젝트는 '네이버페이 혜택 컴포넌트 리뉴얼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네이버페이의 '혜택' 컴포넌트를 오라클에서 네이버 사내 분산 DB인 'nBase-T'로 교체하고 마이크로서비스화한 프로젝트다. 현재 네이버페이 적립, 이벤트, 쿠폰 등 혜택에 쓰이는 모든 기술을 최신화하기 위해 1년 동안 집중 개발했고, 서비스를 정지하지 않고도 장애 없이 엔진 교체를 원활하게 진행했다.

'연구 개발' 영역의 최우수 기술 프로젝트는 네이버 연구 개발 플랫폼에서 보안 관련 점검을 자동으로 수행, 개발 단계에서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Toothless'를 선정했다. Toothless는 네이버 개발자가 개발한 하루 평균 1천개 이상 소스 코드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쇼핑라이브 내 판매자들의 모바일 라이브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즘 라이브 스트리밍 SDK', 영수증을 통해 사람에게는 쉽고 봇에게는 어려운 캡챠를 개발한 '영수증 캡챠'를 서비스 개발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음성 합성 개발 비용을 100분의 1로 줄이고 품질은 48% 높인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AI 목소리 만들기', 번역을 원하는 이미지를 촬영하면 이미지 속 상황에 맞는 번역문을 바로 확인하는 '파파고 이미지 바로번역'도 연구 개발 우수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네이버페이 DB의 탈 오라클을 주도한 윤준호 플라스마 테크리더는 "많은 이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하는 네이버페이의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원활한 환경을 구축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2800만명의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에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자로써도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자동 코드 보안 점검 기술을 개발한 윤근용 비욘드 시큐리티 테크리더는 "네이버 서비스의 보안성 향상에 기여하고, 동료들의 업무가 더욱 수월해 질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이 가장 뜻 깊은 한 해 였다. 내년에도 우리가 만든 기술이 전체 네이버 이용자에게 영향을 끼치고, 업계 표본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