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IB·채권·리테일 강화에 집중"

2020-12-31 14:17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사진)는 신축년 새해 경영 전략으로 투자은행(IB)과 채권 매매, 리테일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임재택 대표는 '2021년 신축년 신년사'를 통해 이런 포부를 전했다.

그는 "한양증권이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다"며 "전 과목에서 만점을 노리기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PF 시장에서 우리 팀들이 절대적인 자본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실적을 낸 '어벤져스 팀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내년에도 부동산 PF를 비롯한 IB, 채권 트레이딩은 한양증권의 전략 과목이자 고득점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편으로는 리테일 섹터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현재 기류를 감안할 때 리테일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부터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리테일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이밖에도 역발상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실천력 육성, 정도 경영 등을 강조하고 "최고의 강한 증권사"를 모토로 본격적 행보를 내딛겠다" 했다.

다음은 임재택 대표 신년사 전문.

2021년 신축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대망의 새해가 어린아이 얼굴처럼 발그스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음속에 그려본 일출장면이지만 가슴 속에 뜨거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신축년은 하얀 소의 해라합니다. 증권업계에서 소는 강세장을 상징합니다. 2021년 세계경제가 팬데믹을 이겨내고 초유의 호황을 보일 거라는 기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증시 역시 하얀 소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우리 한양증권은 자본시장의 중심부에 진입하였습니다. '은둔의 증권사'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의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하였습니다.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위기상황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자랑스러운 기록도 세웠습니다.

경자년 신년사에서도 당부 드린 것 중 하나가 '치밀한 전략과 준비'였습니다. 아문젠의 남극탐험의 예를 들어 설명 드렸듯이 큰 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시계(始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큰 혼란을 겪지 않고 사상 최고실적을 거양한 것도 시계(始計) 덕분입니다. 치밀한 전략과 준비만이 조직의 성장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고의(supreme) 강한 증권사' 라는 목표(version2 mission)달성을 위해 우리가 현 단계에서 헤아리고 준비해야 하는 것(始計)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CEO 저 자신에게도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질문에 답하기 앞서 '최고의(supreme) 강한 증권사'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버전2 미션 속에는 2개의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최고의'라는 형용사입니다. 최고라는 것은 반드시 일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류(top-tier)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비전인 'Beyond Excellence'에서 Excellence에 가까운 뜻을 가진 단어로 해석 하셔도 됩니다. 다른 하나는 '강한'이란 수식어입니다. 강하다 는 것은 깨지지 않는(infragile) 절대 무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강하다는 의미는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위기 대응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고 역사를 통해서도 배우면서 계속 성장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가 한층 분명해졌다고 할 때 지금부터 우리가 같이 답을 했으면 합니다. '최고의(supreme) 강한 증권사' 어떻게 만들 수 있습니까?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요? 늘 그렇듯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첫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우리 한양증권이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 과목에서 만점을 노리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즉, 인텔리젼스와 스피드, 스킬을 활용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분야에서 우리의 경기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부동산PF 시장에서 우리 팀들이 절대적인 자본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독창적 전략'으로 공간을 창출해 최고의 실적을 낸 것이 좋은 실례입니다. CEO인 저는 본사사업부문의 우리 팀들은 업계 최고의 '어벤져스 팀들'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1년에도 부동산PF를 비롯한 IB, 채권, 트레이딩은 한양증권의 <전략 과목>이자 '고득점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CEO인 저는 리테일 섹터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현재의 기류를 감안할 때 리테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리테일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역발상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입니다. 중소형사들이 트레이딩에서 철수할 때 우리 한양증권은 우수인력들을 영입하여 한양증권의 강력한 캐시 카우로 성장시켰습니다. 3개 본부가 선의의 경쟁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까닭에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둘기 편지와 같은 아날로그시대의 유물들을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생각한 것도 역발상의 좋은 예입니다. 증시속담에도 남이 가지 않는 길에 '꽃밭'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양증권은 '지도 밖의 행군'을 통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한양증권만의 '꽃밭'을 만들어 왔다 할 것입니다.

셋째, 실천력을 더 키워야 합니다.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최근 광고CF 중에 인상적인 카피가 있습니다.
“홈런을 치고 싶다고 생각만 한다 해서 홈런을 칠 수 있나?
행동을 해야지!!”
대단히 단순한 글귀 같지만 우리가 찾고자 하는 답이 숨어있습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세상을 뒤집어 놓을만한 기막힌 아이디어도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최고의(supreme) 강한 증권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조직의 실천력을 몇 배 더 강화시켜야 합니다. '실행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넷째, '바른길'을 걸어야 합니다. 조직이 바른길을 걷는다 함은 '정도경영'을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조직이 교육보국(敎育報國)을 실천하는 학원재단 계열이어서만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바른길>을 걷는 조직이나 국가가 오래 번성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양증권을 '백년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무를 갖고 있습니다. '백년기업'이 갖는 의미는 큽니다. 건강한 조직문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침묵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공허한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바른길>'이 최상의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우리 조직이 '정도'를 걸을 수 있는 힘의 원천입니다.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스몰 빅(Small Big)의 신화'를 계속 써나가야 합니다. 사소한 것들이 축적되어 큰 변화와 압도적 성과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왔습니다. FICC(채권·외환·상품)나 채권시장본부, AI(인공지능) 및 MS(시장점유율), 자산운용본부들의 성장곡선을 보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대단히 커브가 가파르다 보니 일순간에 최고의 팀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2년 여간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작은 벽돌들을 층층 쌓아가며 만들어 낸 <치열한 노력의 산물>일 뿐입니다. 절대 매직(magic)의 산물이 아닙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은 여느 해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강소증권사를 넘어 새로운 목표인 '최고의(supreme) 강한 증권사'를 향한 본격적 행보를 내딛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이란 2개의 커다란 물줄기가 합쳐져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대전환기가 시작되는 해 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2년 9개월간의 장정을 통해 크게 변화됐습니다.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이 달라진 것은 물론 우리의 경쟁력도 급상승했습니다. 자신감과 사기도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습니다. 전략도 기술(Skill)도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겸허해지려 합니다. 오만과 방심은 위기를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또다시 스타트라인에 섰습니다. CEO인 저는 여러분과 함께 '비장한 각오와 자세'로 스타팅 건(gun) 소리에 맞춰 버전2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고자 합니다.

2021년 하얀 소의 해가 한양증권 역사에서 가장 뜻 깊은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