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신년사, 새해 첫날 제8차 당대회에서?…1~2일 개회 가능성
2020-12-31 08:56
당 대표자들, 30일 평양서 대회 대표증 수여식
제8차 당 대회, 1월 1~2일 시작될 가능성 제기
北김정은 '육성신년사' 여부 주목…올해는 생략
제8차 당 대회, 1월 1~2일 시작될 가능성 제기
北김정은 '육성신년사' 여부 주목…올해는 생략
2021년 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노동당 제8차 대회 개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31일 최대 관심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당 대회 개최와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12월 30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제8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각 도당 대회와 인민군·성(내각) 당 위원회가 이달 중에 개최됐고, 대표자 선거와 방청자 추천도 이미 진행됐다.
평양에 도착한 대표자들은 기록영화 ‘위대한 령도(영도), 승리와 변혁의 5년’ 등을 보고,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개막된 중앙사진 및 도서, 미술 전람회도 관람했다.
당 대표자들이 이미 수도에 집결하고, 당 대표증을 받았다는 것은 제8차 당 대회가 개최가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2016년 제7차 당 대회 당시 북한은 개회일 사흘 전인 5월 3일에 당 대표자들의 평양 도착(5월 2일)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제8차 당 대회가 내년 1월 1일이나 2일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앞서 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에서 제8차 당 대회 개최 시기를 1월 초순으로 결정하면서도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제8차 당 대회와 함께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새해 첫날 신년사를 내놨었지만, 올해 1월 1일에는 지난해 말 진행됐던 당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신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내년 신년사 역시 제8차 당 대회 영향으로 생략될 거란 관측이 다수 등장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당 대회 개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의 제8차 당 대회 개회사가 신년사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자정에 진행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전과는 다른 형식으로 신년사, 당 대회를 진행할 거란 관측도 있다.
한편 이번 당 대표증 전달은 제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맡았다.
김 부위원장은 대표자들에게 당 대표증을 전달하며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위업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당 역사에 새로운 전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될 중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 부위원장을 당 대회 준비위원장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8차 당 대회에서 김 부위원장이 조직지도부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김 부위원장을 내각총리에서 해임하고 당 부위원장 겸 부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북한은 김 부위원장의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