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방송 하차'한다던 설민석, 'MBC 연예대상' 등장 '난감'

2020-12-30 09:15

[사진= mbc 연예대상 방송 캡처]

최근 역사 왜곡·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모든 방송 하차를 공식화한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 등장했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역사왜곡 방송과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사죄를 표하며 모은 방송을 하차하기로 선언했지만, 선언 직후 기존에 녹화한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설민석은 29일 '2020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소개하는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기존에 녹화된 VCR로 올해의 예능인 6인의 활약상을 춘추전국시대 장군들과 비교해 역사 강의처럼 수상자를 소개했다.

한 해의 가장 화려한 3대 연말 시상식 중 연예대상의 오프닝을 장식한 설민석은 "대상 후보 6인을 소개합니다"라며 활기차게 등장했다.

MBC 연예대상 측 입장에서는 생방송에 맞춰 미리 준비한 VCR이기에 수정할 시간이나 편집할 여유가 없었던 것.
 
앞서 이날 오전 설민석은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연이어 구설에 오르게 된 그는 오후 소셜 미디어에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의 설민석의 강의 오류를 지적하며 "그냥 보지마라"라고 저격했고, 이후 디스패치는 "설민석의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52%의 표절률을 보였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설민석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인정하고 하차를 선언했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설민석씨가 밝힌대로 방송에서 하차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설민석이 출연 프로그램인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측도 설민석의 하차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