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정보보호제품 성능시험장비로 160개 기업 58억원 절감

2020-12-29 08:01
올해 정보보호 시험환경 운영성과

160개 기업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고성능 정보보호제품 성능시험장비로 연간 58억원을 절감했다. 성능시험장비 활용도가 높아져 기업들이 향후 고성능 정보보호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A는 작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경예산으로 초당 100기가비트(Gbps)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정보보호제품 시험환경을 구축해 기업들이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100Gbps는 1초에 영화 10편을 받을 수 있는 속도다. 국가망이나 대규모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의 네트워크 관문에 이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보안장비가 구축된다.

정보보호기업은 자체개발한 고성능 보안제품의 성능확인과 개선을 통해 제품을 상용화하고 각종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런데 고성능 계측장비의 임대료가 1일 37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KISA는 100Gbps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했다.

올해 기업들의 이용 신청률은 90% 이상이었고 이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 160여곳이 시험장비 임대료로 연간 58억원을 절감했다. 이밖에도 기업들이 제품 출시 및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매출 증가 효과를 얻었다. 100Gbps 성능 시험 환경이 제품 개발 선도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KISA 측 판단이다.

KISA는 고성능 시험환경 기술 교육을 통해 이용자가 장비를 손쉽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비대면 기술 지원을 통해 원격이용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2001년 개소한 KISA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제공된다. 센터에 중소기업과 학계가 1일 3만5000원의 이용료로 공동이용할 수 있는 시험환경으로 테스트랩 8개와 시험장비 194대가 있다.

이석래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앞으로 송파 ICT 클러스터로 지원센터를 이전해 최첨단 시험 장비를 구축하고 성능평가 제도와 연계해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정보보호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SA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고성능 시험 환경 모습.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