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동향] 올해 철강 생산량,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불가피
2020-12-24 08:00
올해 국내 철강 수요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해 철강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철강 내수는 제조업과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5320만톤(t)보다 8% 가량 줄어든 감소한 4800만t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철강 내수는 2007년 처음으로 5000만t을 넘어선 뒤 2008년 5860만t을 기록했다가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에 4540만t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해까지 10년간 5000만t을 상회했다.
이는 건설용 수요는 견조하더라도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에 따라 조선산업에서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철강 내수에서 조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전체 철강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조선, 건설경기 동반 부진으로 판재류와 봉 형강류 수요가 모두 대폭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한국판 뉴딜정책 등 경기부양책 효과로 단기적인 회복이 기대되지만, 연간 5000만t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수출 역시 7년 만에 3000만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철강재(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등) 수출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3000만t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2800만∼29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철강재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줄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은 아세안(22%)이 1위이며 중국(19%), 일본(11%), EU(10%)가 뒤를 잇고 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최근 몇 년간 600만t 수준을 나타냈고, 올해도 600만t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올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량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중국에 400만t 수준의 철강 수출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10월까지 461만t을 수출해 작년 대비 43% 늘었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일찍 벗어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설비 합리화로 인해 중국 내 철강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에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요 급감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5년간 증가추세이던 EU로의 수출도 2018년 350만t을 기점으로 지난해 EU의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미국 수출 역시 지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쿼터제 운영으로 200만t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순 수입국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수입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철강 수요를 이끌고 있으나 중국 이외에 유럽, 북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를 보여 향후 수요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철강 내수는 제조업과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5320만톤(t)보다 8% 가량 줄어든 감소한 4800만t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철강 내수는 2007년 처음으로 5000만t을 넘어선 뒤 2008년 5860만t을 기록했다가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에 4540만t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해까지 10년간 5000만t을 상회했다.
이는 건설용 수요는 견조하더라도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에 따라 조선산업에서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철강 내수에서 조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전체 철강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조선, 건설경기 동반 부진으로 판재류와 봉 형강류 수요가 모두 대폭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한국판 뉴딜정책 등 경기부양책 효과로 단기적인 회복이 기대되지만, 연간 5000만t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수출 역시 7년 만에 3000만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철강재(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등) 수출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3000만t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2800만∼29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철강재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줄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은 아세안(22%)이 1위이며 중국(19%), 일본(11%), EU(10%)가 뒤를 잇고 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최근 몇 년간 600만t 수준을 나타냈고, 올해도 600만t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올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량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중국에 400만t 수준의 철강 수출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10월까지 461만t을 수출해 작년 대비 43% 늘었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일찍 벗어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설비 합리화로 인해 중국 내 철강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에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요 급감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5년간 증가추세이던 EU로의 수출도 2018년 350만t을 기점으로 지난해 EU의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미국 수출 역시 지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쿼터제 운영으로 200만t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순 수입국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수입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철강 수요를 이끌고 있으나 중국 이외에 유럽, 북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를 보여 향후 수요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