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더 커지고 뚱뚱해졌다…성인 비만율 50% 넘어
2020-12-23 17:33
5년전보다 평균 신장·체중 증가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식생활 불균형, 지방 섭취 과다
흡연·음주 인구는 감소세 '뚜렷'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식생활 불균형, 지방 섭취 과다
흡연·음주 인구는 감소세 '뚜렷'
[사진=바이두 ]
지난 5년간 중국인들이 더 커지고 뚱뚱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비만율은 50%를 넘었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020년 중국 주민 영양 및 만성 질환 현황 보고' 발표회를 개최했다.
6~17세 아동과 청소년의 남녀 평균 신장은 각각 1.6cm와 1cm 더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키가 커진 만큼 체중도 늘었다. 18세 이상 남녀 평균 체중은 69.6kg과 59kg으로 5년 전보다 각각 3.4kg과 1.7kg 증가했다.
신문판공실은 "식생활 구조의 불균형이 두드러진다"며 "지방과 염분 섭취량은 권장 수치보다 높은 반면 과일·콩·유제품 소비량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의 과체중·비만 수준이 심각하다"며 "도시와 농촌에 걸쳐 각 연령대별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혈압·당뇨병과 만성 폐쇄성 질환, 암 질환 유병률이 2015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 중 18.9%는 설탕이 함유된 음료수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흡연자로 분류된 가운데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 비율은 2015년 72.4%에서 올해 68.1%로 다소 낮아졌다.
음주 인구 중 매일 술을 마신다는 응답도 25.5%에서 19.9%로 떨어졌다.
리빈(李斌)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중이지만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실효적인 조치를 강구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