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망’ 김군 동료들 “변창흠 임명은 반노동적 행위”
2020-12-20 20:39
“김군 죽음 모욕한 변창흠 사퇴해야”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군(당시 19세) 동료들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김 군의 사망을 개인적 책임으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PSD지회,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등은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이 잘못해서 사망한 것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런 인물이 국토부 장관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김군 사고 발생 무렵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었다.
당시 변 후보자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걔(피해자 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는 등의 언급을 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노조는 “문재인정부가 이같은 인식을 가진 장관을 임명하는 것은 스스로 반노동적임을 실토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