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증가 수요 잡아라"…증권사들, 조직개편 등 경쟁력 강화 "구슬땀"
2020-12-18 13:54
WM 담당 직원 승진 인사…사업부 통합·조직 신설 등 효율성 극대화
[데일리동방] 최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담당 직원들을 대규모로 승진시켜 힘을 싣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WM 분야의 실적이 개선돼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WM 분야 담당자들을 대거 승진시키고 조직을 개편했다. 전체 승진 인사 66명 중 22명이 WM 부문에 집중됐다. 최준혁 WM영업부문대표와 김기환 WM강남파이낸스센터지점장이 상무로 승진하고, 각 지점 센터장들을 비롯한 지역본부장들이 상무, 이사급으로 직급이 올라갔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했다. 또 서울의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WM총괄 직할 본부는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삼성증권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상훈 리테일전략담당과 백혜진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SNI는 3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다. 출범 10년째인 올해까지 고객 수 2배, 자산은 2.2배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증권사들의 WM 강화 전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동성 장세가 지속한면서 리테일, 자산관리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에셋대우 WM 부문 수익은 올해 3분기 기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1234억원) 대비 약 100억원 정도 상승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는 수익 하락세를 보이는 속에서도 해당 분야 사업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