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의 美 투자 ‘선구안’...한화 ‘태양광사업’ 더 반짝인다
2020-12-18 05:5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하는 미국 친환경에너지 투자가 조용히 결실을 맺고 있다.
17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뉴욕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권을 획득했다. 174파워글로벌이 획득한 사업권은 미국 뉴욕 최대 전력회사 콘에디슨이 작년 7월에 입찰공고를 낸 이스트리버 ESS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뉴욕 퀸스 자치구에 100㎿(메가와트)·400㎿h(메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짓는 사업으로, 174파워글로벌은 뉴욕 전력청이 소유한 토지를 장기 임대해 ESS를 짓는다. 이후 2023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 콘에디슨 전력을 판매해 뉴욕주에 공급하는 구조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뉴욕에서 최대 규모의 ESS 사업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관련 분야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볼더 태양광 3단계 발전 사업은 연간 네바다주 3만6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태양광 128㎿와 ESS 232㎿h로 구성됐다. 한화에너지는 국내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태양광 연계형 ESS 사업을 수주해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젝트 역시 174파워글로벌이 주도하는데, 앞서 네바다 에너지와 500㎿ 이상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개발을 진행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174파워글로벌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60㎿급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협력사로 참여하며 현지 태양광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사장이 주도하는 태양광 중심의 친환경에너지 사업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4년간 청정에너지 부문에 2조 달러(약 2180조원)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