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내년에도 가격 회복은 제한적···"두바이유 48달러 전망"

2020-12-16 15:30

내년에도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돼 국제석유 가격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올해 누적된 재고가 많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2020 석유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주최로, 온라인을 활용해 개최됐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석유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해 상반기에 누적된 재고는 내년 말까지도 해소되지 못하고 유가 추가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석유수요는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며 올해보다 하루 6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수요에 비해서는 하루 280만 배럴 적은 규모"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내년 1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이내에서 감산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내년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 당 41.65~55.53달러로 예측했다.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는 배럴 당 평균 48.43달러가 예상되나 저·고유가 상황이 진행된다면 다소 변동 폭이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두바이유 기준유가는 배럴당 41.9달러다. 4분기에는 43.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국내 도입비율이 가장 높은 중동산 원유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