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AAA급 게임 중 최고 되는 게 목표... ‘GOTY’ 노리겠다”

2020-12-15 15:36
[인터뷰] 정환경, 이성우 붉은사막 공동PD, 채효석 액션 디렉터
김대일 의장 '액션 철학' 담은 호쾌한 전투 장면 눈길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이후 선보이는 대형 신작 붉은사막과 관련, 트리플A게임(대규모 개발자금이 투입된 게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상으로 평가받는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상)’ 수상도 노려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성우 붉은사막 PD는 15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 메가박스 부티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붉은사막은 한국이 선보이는 트리플A 게임으로, 이 중에서도 최고의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채효석 붉은사막 액션 디렉터는 “GOTY상 수상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이후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대형 신작이다. 용병들이 광대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왼쪽부터)채효석 액션 디렉터, 정환경 공동 프로듀서, 이성우 공동 프로듀서 [사진=펄어비스 제공]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이 총괄 PD로 참여해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의장이 과거 ‘릴 온라인’, ‘C9’의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으로 호평받은 만큼, 이번 신작에도 그의 액션 철학이 담긴 전투 콘텐츠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펄어비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한 신규 영상에선 레슬링, 태권도 발차기를 활용한 전투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 속 용병들의 전투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무기가 없을 때에도 싸울 수 있는 방법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공성전, 공중 전투 장면 등이 주목받았다.

채 디렉터는 “펄어비스에서 만든 액션들은 의장님을 통해 나온 결과물로, 최근 ‘TGA(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한 붉은사막 신규 영상은 의장님이 보여주고 싶은 모든 걸 한땀 한땀 편집한 것”이라며 “(신작의) 타격감 부분은 많은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이어 이번 신작도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제작하고 있다.

정환경 PD는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을 고집해 왔는데, 원하는 기능들을 그때그때 구현할 수 있고 피드백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내 프로그래머와 의장님이 엔진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어, 더 나은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붉은사막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 게임은 북미, 유럽 이용자를 타기팅해 기획 단계부터 PC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으로 제작됐다. 증권가는 붉은사막이 검은사막의 일 평균 매출을 넘어서고, 검은사막 IP 노후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제공]